정보통/사람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전설.. 2025. 2. 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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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슈

2024년 12월 10일, 보도를 통해 그녀가 지난 2024년 9월 15일에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이후 2025년 1월 27일, 구체적인 정황과 MBC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유서 내용이 밝혀졌다.

오요안나가 2024년 9월 15일(출처) 세상을 떠났고, 약 3개월이 지난 2024년 12월 10일에 부고가 전해졌다.부고 소식 직후 유족들은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후일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관련 사실을 언급하기 위해 고인이 자살했음을 알렸다.

이어 2025년 1월 27일, 직장 내 괴롭힘 피해 호소가 담긴 유서가 발견되었다. 유서를 최초로 공개한 매일신문 최훈민 기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비밀번호가 풀린 고인의 휴대전화에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를 작성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유서에는 오씨보다 먼저 MBC에 입사[2]한 기상 캐스터가 오보를 내고 오씨에게 뒤집어씌웠다는 얘기도 있었으며, 퇴근 시간이 지난 뒤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회사로 호출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내용 등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오요안나가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능 프로그램 섭외를 받자 "너 뭐 하는 거야? 네가 유퀴즈 나가서 무슨 말 할 수 있어?"라며 고인을 깎아내렸다. 유퀴즈 사건 이후 오요안나와 그녀의 동기인 금채림을 왕따시키기 위해 이 2명을 제외한 기상캐스터 4명으로 구성된 단톡방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오 씨는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MBC는 오요안나의 죽음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사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월 28일, MBC 측 입장문이 공개되었다. "고인이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입장과 함께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1월 28일, 한국방송공사(KBS)가 유족을 취재하여 더욱 자세한 입장을 보도했다. 유족은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라는 뜻으로 고인이 사망한 뒤 한참이 지난 2025년 1월에 관련 의혹을 보도 요청한 사실을 알렸다. 또한 이미 2024년 12월에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1월 29일, 오요안나 캐스터의 유족이 "직장 내 우월 지위를 이용했다"며 괴롭힘을 행한 직장 동료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1월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MBC 관계자 중 한명인 강명일 MBC 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보다 상세한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강 위원장에 따르면 오요안나의 사망 직전인 9월 6일에도 1차로 자살 시도가 있었고 이 역시 MBC 내부에 보고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요안나는 이 시도로 인해 얼굴에 부상을 입어 방송을 하지 못했고, 결국 2차 시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1월 30일, 유족들은 MBC 입장문에 대해 "MBC에 사실관계 요청은 하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 조사하고 진정 어린 사과 방송을 하길 바란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한 MBC는 입장문을 통해 유족들이 요청한다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KBS 보도를 통해 익명의 노무사가 밝히길 "유족의 요청이 없더라도 의혹이 생겼다면 조사 조치를 하는 것이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라며 이 같은 행태를 지적했다.

1월 31일 YTN에서 오요안나의 자필 일기를 단독 입수, 일부를 공개했다. 사망 2개월 전인 7월 16일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에 따르면 "억까 미쳤다 ○○○는 말투가 너무 폭력적", "그와중에 억까 진짜 열받음"이라며 당시 심경이 적혀 있었다.

1월 31일 SBS에서는 유족들이 가해자들에게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음을 보도했다.SBS 뉴스 1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자체조사를 실시하라는 지도 공문을 보냈다는 것도 보도했다.SBS 뉴스 2 KBS에서도 보도가 나왔다.KBS 뉴스 같은 날 MBC는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2월 1일 스포츠조선에서는 오요안나가 사망하기 대략 보름 전인 2024년 8월 29일, 손목에 테이핑을 한 상태로 일기예보했던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유서 일부

내 장례식은 야외에서 파티처럼 해주세요

다 드레스나 예쁜 옷 입고 와서

핑거푸드 먹으면서 웃으면서 보내 줘요

그리고 어디에 묻지 말고 갈아서 바다에 뿌려 줘요

아무 바다나 괜찮아 강도 좋고

사는 게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나를 설득시켜도 이해받지 못하는 것도 싫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마음껏 사랑만 할 수 없는 게 싫어요

등 벌어질 듯 아픈 것도

명치 찢어질 것 같은 것도 지긋지긋해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나 살리려고 불편하게 하는 것도 싫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도 힘들어

○○○ 매니저님.

인간관계 다 그런 거라고 하셨죠?

항상 그렇게 사십쇼

불편한 관계 삭제시키면서

△△△ 선배님.

□□가 지랄할까 봐 내가 대신한다고 하셨죠

뭔 선후배가 중요합니까?

MBC 날씨 쪽팔리게 하지 말라면서요

근데 후배들이 선배들 잘못을 발견해도

수정하는 게 어렵습니까?

뭔 개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저한테 그러셨죠 저 새벽 할 때

너 틀려서 MBC 날씨 기강 떨어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투데이 초반에 보기 불편할 정도로

절고 긴장하고 당황하고 이런 모습 다 알고 계시죠

근데 제가 잘못할 때마다 비난하듯이 이야기하셨죠

갑자기 새벽을 맡은 탓에 택시 탈 돈이 없고

3개월간 숙직실에서 자면서 출근할 동안

다들 관심 가지신 적 있나요?

그리고 팀장님이 안나 축하해 라디오도 하게 됐어

하면서 출근 시간까지 당겨졌을 때

저한테 누구라도 관심 있으셨나요?

물론 라디오 경험은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잘하지는 못했지만, 너무 다들 저를 좋아해 주시고

MBC 입장문

고인과 관련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MBC로서는 대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입니다.

MBC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로 엄하게 처리하고 있으며, 프리랜서는 물론 출연진의 신고가 접수됐거나 상담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도 지체 없이 조사에 착수하게 돼 있습니다.

일부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라고 한다면 그 관계자가 누구인지 저희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무분별한 유포와 의혹 제기를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고인의 명예와 직결돼 있을 뿐 아니라 또 다른 차원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합니다. MBC는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습니다.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 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동시에 구성원들의 소중한 일터로서 항상 부끄럽지 않은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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