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연봉 11% 감소…
'반도체 부진' 속 경계현 사장 삭감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연봉이 지난해 11% 감소한 가운데 한종희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은 50% 인상된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들의 2023년 1인당 연봉은 1억35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11.1% 감소했다.
반면 한 부회장은 2023년 연봉으로 69억원, 노 사장은 62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한 부회장의 경우 전년(32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늘어난 상여 53억원을 받아 1년 새 연봉이 49% 인상됐다. 노 사장 또한 48억원의 상여금을 받아 51% 늘어난 임금을 받았다.


DS 15조원 적자 …성과급 줄여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모바일,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각각 상반된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DS(반도체) 부문은 2023년 연간 약 15조원의 적자를 내면서 15년 만에 가장 적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업황 악화, 실적 부진 여파로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연봉의 0%로 책정했다. 지난해 DS 부문이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면서 매년 지급하던 성과급을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선 까닭이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사장 또한 지난해 전년 대비 19% 삭감된 보수 24억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흑자인 MX사업부는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았으며,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43%, 생활가전사업부 등은 12%를 각각 받았다.
실적 부진 속 R&D는 역대 최대…채용도 지속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 둔화의 여파로 2023년 전사 실적은 부진했다. 회사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258조94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33%, 84.8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과 시설에 대한 투자는 늘렸다. 삼성전자는 2023년 연간 약 28조 40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258조9400억원)의 10.9%에 해당된다. 전년 대비 2.7%포인트(P) 늘었다. 삼성전자의 R&D 투자 비용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2023년 시설 투자는 약 53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실적이 악화됐지만 신규 채용을 지속했다. 2023년말 기준 삼성전자의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3400명 늘어난 12만 4804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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