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감축법 직격탄 맞은 현대차, 전기차 판매 급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사전에 막지 못한것도 안타깝지만,

현대차의 대규모 대미투자를 결정한 이후 미국의 결정은 우리나라 국력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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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차별 논란으로 우려를 낳았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여파가 미국 시장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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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본격 시행된 이후인 지난 9월 현대차그룹의 미국내 전기차 판매는 이전 달보다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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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9월 한 달간 전기차 아이오닉5를 1천306대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8월 판매량 1천517대보다 211대(14%) 줄어든 수치입니다. 7월 1천984대(아이오닉 포함)보다는 30% 이상 줄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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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기차 EV6도 9월 한 달간 1천440대 판매됐습니다. 이는 8월 1천840대보다 400대(22%) 줄어들었습니다. EV6는 지난 7월엔 1천716대 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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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감축법은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 후 공포해 곧바로 시행됐습니다.

이 법은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천500달러(약 1천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도록 규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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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는 모두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됐고 미국산 전기차와의 차별 논란과 함께 수출에 타격이 예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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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공장을 건립중인 현대차는 오는 2025년에야 공장을 완공할 것으로 예상돼 현행 인플레이션감축법이 계속 유지될 경우 오는 2025년 이후에야 이 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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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이 인플레이션감축법을 주요 입법 성과로 널리 홍보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타격은 당분간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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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인 판매량 비교 기준에 따라 전월이 아닌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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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따르면 올 9월 미국 친환경차 전체 판매는 1만1천2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는데, 전기차 판매량은 3천533대로 28.0% 늘었습니다. 다만 수소전기차가 27대로 48.1%, 하이브리드가 7천703대로 11.2% 각각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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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영향이 없는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내 하이브리드 판매가 206.4%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현대차는 해석했습니다.